[번역/요약] 트럼프는 아직도 기후변화가 ‘사기’라고 생각할까?

Source: “Does Donald Trump Still Think Climate Change Is a Hoax? No One Can Say,” By Peter Baker, June 2, 2017, the New York Times

지난 몇 년 간, 트럼프 미 대통령은 기후변화를 ‘존재하지도 않는,’ ‘완전한 사기’ 등으로 지칭해 왔다. 지난 겨울, 뉴욕에 눈폭풍이 왔을 때도 지구온난화가 웬말이냐며 조롱을 금치 못하던 그다.

그런데 지난 금요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 파리협정에서 탈퇴하는 결정을 내린 뒤, 백악관은 그가 아직도 기후변화를 믿지 않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결정을 발표하는 자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변화와 관련한 과학적 사실이나 본인의 회의감을 표출하지 않았다. 다만 경제적인 이유를 내세우며, 전임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는 파리 협정에 가입했기 때문에 탈퇴하기로 했다고 언급했을 뿐이다.

백악관 참모진이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굳이 밝히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아직도 기후변화를 사기라고 생각한다고 다시 확인시켜 봤자 국내외로 비난만 더 받을 가능성이 커서일 것이다. 그렇다고 대통령이 이제 와서 기후변화를 믿는다고 하면 탈퇴 결정과 모순되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실정이다.

기후변화 회의론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에는 크게 개의치 않고, 파리 협정 탈퇴만을 반기는 분위기다. 반면 파리협정 지지자들은 백악관이 침묵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나 기후변화 문제에 무관심하며 진지하지 못한지를 보여준다며 비판에 나섰다. 미 환경보호청(EPA) 수장이었던 캐롤 브라우너는 “이대로라면 실내 흡연이나 납이 든 페인트도 허용될 기세다.”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기후변화에 비판적인 현 EPA 수장 스캇 프루이트는 “파리 협정이 미국에 좋은지 나쁜지, 이 한 가지만 생각하면 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프루이트는 소위 ‘기후변화 과장론자’들의 굳은 믿음을 조롱하며, “지구온난화가 실재하는 것은 맞고, 그 원인이 일부 인간에게 있는 것은 동의한다.”면서도 “그러나 내 생각에는 그 기여도가 얼만큼인지 정확히 아는 것은 쉽지 않다.”고 회의감을 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몇 년간 특히 트위터를 통해 기후변화를 공공연하게 부정해 왔다. 그러나 대통령 당선 뒤부터는 인간의 경제활동과 기후변화에 ‘일말의 연관성’은 있는 것 같다는 식으로 다소 완화된 표현을 쓰기도 했고, 최근에는 “더 공부를 해 봐야 할 것 같지만, 나는 오픈 마인드를 가졌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어쨌든, 파리 협정 탈퇴 결정을 내린 이번 주에는 그의 속내를 알기 어려운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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